스페인 남부에 또 다시 폭우 예보
스페인에서 발생한 홍수의 참혹한 피해가 금요일에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으며, 남부 지역에 또 다른 폭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발렌시아 지역 응급 구조대에 따르면 이번 폭풍으로 최소 205명이 사망했으며, 그 중 202명은 발렌시아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는 수십 년 만에 스페인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자연 재해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응급 구조대가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고 시신을 수습하는 동안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국은 일부 지역에서 도로가 붕괴되어 구조대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금요일에 경고했습니다.
스페인 영토 정책부의 앙헬 빅토르 토레스 페레스 장관은 스페인 군대가 지금까지 4,607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실종자 정보를 공유하는 SOS Desaparecidos 단체는 현재 최소 1,300명이 실종 상태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스페인은 최근 몇 년간 가을철 폭우로 인한 피해를 경험했지만, 이번처럼 심각한 피해는 전례가 없었습니다.
발렌시아 지역에서의 참상이 점점 더 드러나고 있으며, 주민들은 큰 피해와 함께 급격히 불어난 물과의 끔찍한 경험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발렌시아 시의 한 법원은 임시 시신 안치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라 토레 지역에서는 물이 가슴 높이까지 차올라 자원봉사자들이 여전히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 중입니다. 구조팀은 목요일에 지하 주차장에서 7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RTVE 방송이 경찰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주차장에서 사망한 한 사람의 아버지이자 현지 경찰관인 그는 엘 문도 신문에 주민들이 차를 옮기기 위해 서둘렀지만 물이 예상보다 빠르게 차올라 탈출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여성은 흐르는 물에 휩쓸려 주차장으로 끌려가 목숨을 잃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소 62명이 숨진 발렌시아 파이포르타 마을은 스페인 공영 방송 RTVE에서 "비극의 중심지"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급류에 휩쓸린 한 목격자는 자신 앞을 지나가는 차 안에서 사람들이 도움을 청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RTVE에 전했습니다. 많은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차량에 갇혀 강으로 변한 도로에서 휩쓸려 갔으며, 인근 다리도 붕괴되었습니다.
파이포르타 외곽의 한 요양원에서도 최소 6명이 숨졌다고 파이포르타 시장이 전했습니다. 직원들이 대부분의 노인들을 1층으로 옮겼지만 모두를 구하지는 못했습니다. 발렌시아 시장 마리아 호세 카탈라는 금요일에 커뮤니티 청소 작업 사진을 공유하며 "차량이 제거되고 있으며, 광장이 청소되고 있고 음식과 물이 수집되고 있습니다"라고 라 토레 지역의 상황을 전했습니다.
발렌시아 지역 정부는 90% 이상의 지역에서 전력 공급이 재개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발렌시아 지역 정부의 카를로스 마손 회장은 주민들에게 제때 경고하지 못했다는 비난에 대해 "초기 예보는 이러한 (기상) 변화를 예측하지 못했습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마손 회장은 폭풍이 몰아친 당일에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SMS 경보를 포함하여 수백 개에 가까운 적색 경보를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페인의 일부 지역은 금요일에도 강한 비가 내리고 있으며, 안달루시아의 웰바 해안에는 12시간 동안 140mm의 강수량이 기록되면서 적색 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발렌시아의 일부 고립된 지역에서도 오렌지 및 노란색 경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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