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몰던 차의 에어컨 냄새가 심했어가지고
새로 차를 뽑으면서 신경을 많이 썼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관리방법이 있지요.
1) 에어컨 쓰고 나서 에어컨 끄고 5분 이상 송풍으로 말려주기는 물론이고
2) 애프터 블로우 설치
3) 에어컨 필터 자주 교환
이렇게 까지 하면서 열심히 관리했는데도, 어느 순간에 냄새가 나기 시작하네요.
아주 심하진 않고 에어컨 가동하면 안 나는데 끄면 살짝 냄새가 납니다.
그래도 스트레스네요.
유튜브도 보고 블로그도 참고하면서 에바클리닝 하는 방법에 대해 공부하고
직접 해보려고 했습니다.
결과부터 언급하자면 실패했습니다 ㅠㅠ
준비물
1) 내시경 카메라 1만 원대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으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2) 압축분무기 1만 원대

아래 사용기도 참고해 보세요
스마토 압축 분무기 4L 모델 사용 후기
스마토에서 판매하는 압축 분무기 SM-CS 모델입니다. 용량은 3L, 4L, 5L, 7L, 8L가 있습니다. 가격은 만원 내외로 용량이 클수록 약간 더 올라가지만 매우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일단 가장 전통적인 용
tekjiro.tistory.com
3) 친환경 세제
아무래도 호흡기로 직접 들어가는 공기 덕트와 공조시스템 세척하는 것이니만큼 신경 많이 쓰셔야 합니다.
아예 물로만 세척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구연산을 사용했습니다.
분리 과정과 실패 원인

먼저, 조수석 다시방을 분리한 모습입니다.
에어컨 필터가 보입니다.
아래쪽 바닥 가까이에는 블로워가 위치합니다.
공기가 지나다니는 덕트를 그려봤습니다.
일단 실패한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실패원인 1) 덕트가 일직선이 아님
실패원인 2) 히터저항 탈거 어려움
쏘렌토 MQ4 히터저항 위치는 아래 사진을 보세요.
저 구멍 안쪽 깊숙이 있습니다.

KIA차의 정비 매뉴얼을 검색하고 열람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Global Service Way - Technical Information
gsw.kia.com
여기 들어가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봅니다.
히터 저항을 파워 모스펫이라고 부르는군요.
탈거 매뉴얼이 있어서 들어가 봤습니다.

뭐 그냥 나사 하나 풀면 되는 것처럼 만들어놨네요.
실제로는 보이지도 않고 손도 안 들어가는데 말입니다.
그 이유는 아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매뉴얼 상 크래쉬 패드 센터 패널이라고 부르는 저 플라스틱 껍데기 전체를 다 드러내고 탈거한 상태를 가정하면,
저렇게 나사 하나만 풀면 히터저항 탈거가 되지요. 근데 자가 정비하는 사람한테 이게 말이 됩니까.

바로 저 보라색으로 표시한 플라스틱 커버를 탈거하면 일은 쉬워집니다.
하지만 탈거 매뉴얼을 보시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공간도 별로 없는 아래쪽으로 억지로 손을 넣어서 찍은 사진입니다.
바로 히터저항인데요.
심지어 저 빨간 부분에 깊숙이 박혀있는 나사를 분해해야 됩니다.
실패 과정

1) 먼저 블로워를 분리했습니다.
나사 3개를 제거하면 되고 안쪽 나사는 손이 잘 안 닿는데 주먹 드라이버로 탈거했습니다.
아래 포스팅도 한번 참고해 보세요.
[다이소 공구 소개] 손 안 닿는 애매한 곳의 나사를 풀어보자
[다이소 공구 소개] 손 안 닿는 애매한 곳의 나사를 풀어보자
요즘은 인건비도 비싸고 또 각종 필요한 도구나 재료들을 쉽게 구할 수 있는 다이소라는 치트키가 있다 보니 웬만한 건 스스로 고치고 작업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욕실의 샤워기 헤드, 간단한
tekjiro.tistory.com
2) 내시경을 한번 넣어봅니다.
위 그림에 그려놓은 것처럼 덕트에 층이 있습니다.
다른 블로그를 보니, 경차의 경우에는 블로워를 분리하니 바로 에바가 있는 차도 있습니다.
다른 현대기아차 모델의 경우도 블로워를 분리하면 덕트가 일직선으로 광활하게 있고 조금만 진입하면 에바포레이터입니다.
그런데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다른 파워트레인하고도 또 구조가 다릅니다.
블로워팬도 2단이라서 좀 더 길이가 길고 덕트도 층이 져 있습니다.
3) 히터저항을 분리하지 않았습니다.
내시경을 넣었는데 들어가다가 어딘가에 걸립니다.
어 뭐지? 다시 빼는데 안 나옵니다.
힘을 줘 봅니다.
잉? 어딘가 걸렸구나.
히터저항이라는 직감이 왔습니다.
일단 더 힘들 줘서 빼려고 하는데 안 빠집니다.
이대로 둘 수는 없으니 강하게 힘을 줘서 뽑아냈더니
선 중간이 뜯어지네요.
머리 부분은 어딘가에 걸려있을 겁니다.
4) 히터저항을 분리합니다.
손도 안 들어가는 비좁은 공간을 도구를 이용해 겨우 나사를 분리하고 히터저항을 탈거했습니다.
커넥터가 꽂혀있는데 뽑으면 다시 체결 못할게 두려워서 그냥 두었습니다.
내시경 머리가 히터저항 핀에 걸려있네요.
잘 제거했습니다.
혹시나 나중에 열받아서 녹아버렸거나 불이라도 났으면 큰일 났을 뻔했습니다.

5) 분무기 노즐을 에바까지 진입시킬 수가 없습니다.

찾아보니 에바클리닝 업체에서는 동관으로 만든 노즐을 구부려가면서 에바까지 진입을 시키더군요.
어느 정도 강도도 있어서 힘을 받으면서도 덕트 형태에 따라 구부려가면서 진입을 시킬 수 있으니,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덕트 형태에도 적용이 가능하겠지요.
하지만 제가 구매한 압축분무기의 노즐로는 무리였습니다.
이렇게 처음 시도한 셀프 에바클리닝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차량 구조가 일단은 문제였고
그에 맞는 장비를 구비하지 못한 게 패착이었습니다.
셀프 에바클리닝 시도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5.03.24 - [라이프 일상] - 에어컨 냄새 올라오는 자동차 에바 클리닝, 꼭 해야 할까요?
에어컨 냄새 올라오는 자동차 에바 클리닝, 꼭 해야 할까요?
자동차 에바포레이터 클리닝, 꼭 해야 할까요?자동차 에어컨을 켜면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만, 간혹 꿉꿉한 냄새나 곰팡이 냄새가 난 적 없으신가요? 이런 경우 에바포레이터 오염을 의심해
tekjiro.tistory.com
2025.03.17 - [경제 뉴스 2025] - 쏘렌토 MQ4 하이브리드 25년도 연식 변경 주요 사항 알아볼까요?
쏘렌토 MQ4 하이브리드 25년도 연식 변경 주요 사항 알아볼까요?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고 많이 팔리는 차종은 KIA 쏘렌토 MQ4입니다. SUV뿐만 아니라 전체 차종 중에서도 1등을 달리고 있지요. 2025년형 기아 쏘렌토(MQ4)는 디자인과 기능 면에서 여러 가지 주요 변
tekjiro.tistory.com
2025.03.19 - [라이프 일상] - [다이소 공구 소개] 손 안 닿는 애매한 곳의 나사를 풀어보자
[다이소 공구 소개] 손 안 닿는 애매한 곳의 나사를 풀어보자
요즘은 인건비도 비싸고 또 각종 필요한 도구나 재료들을 쉽게 구할 수 있는 다이소라는 치트키가 있다 보니 웬만한 건 스스로 고치고 작업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욕실의 샤워기 헤드, 간단한
tekjiro.tistory.com
'라이프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티오피아 스페셜티 원두, 예가체프와 시다모 (0) | 2025.04.09 |
---|---|
맥심 싱글오리진 에티오피아 시다모 원두 후기 (0) | 2025.04.09 |
에티오피아 커피, 그 깊고 향긋한 세계로 (0) | 2025.04.08 |
맥심 싱글오리진 커피원두, 콜롬비아 우일라 후기 (0) | 2025.03.25 |
에어컨 냄새 올라오는 자동차 에바 클리닝, 꼭 해야 할까요? (0) | 2025.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