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과 네팔에 강진 발생, 120명 이상 사망

화요일 아침, 강력한 지진이 티베트의 외딴 지역을 강타하면서 120명 이상이 사망하였으며, 여진이 네팔, 부탄 및 인도의 북부 일부 지역 등 히말라야 인근 지역에서도 감지되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현지 시간으로 오전 9시 5분에 발생했으며, 규모는 7.1, 진원의 깊이는 10킬로미터(6.2마일)로 측정되었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의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지각 운동으로 발생한 에너지는 히말라야 외딴 마을의 집들을 붕괴시켰으며, 인근 티베트 성지 도시를 뒤흔들고, 에베레스트산 기지 캠프의 방문객들에게도 충격을 주었습니다. 진앙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에서 약 50마일 북쪽에 위치한 네팔 국경 근처의 티베트 고원 딩리 현으로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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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최소 126명이 사망하고 188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3,600채 이상의 가옥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여진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도 감지되었습니다. “굉장히 강렬했습니다. 사람들이 집 밖으로 뛰어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신주에서 전선이 흔들리는 것도 보였습니다.”라고 네팔 재난관리센터(Nepal Centre for Disaster Management)의 비샬 나트 우프레티 씨는 말했습니다. 

화요일 저녁까지 150여 차례의 여진이 기록되었으며, 이 중 19건은 규모 3.0 이상이었다고 중국지진대망센터는 밝혔습니다.진앙 근처 지역은 인구가 드문드문 거주하는 곳으로, 외딴 히말라야 계곡에 자리 잡은 작은 마을들이 많습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진앙으로부터 20킬로미터(12마일) 반경 내에 약 27개의 마을이 있으며, 약 6,900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구조팀, 의료진, 전문가 및 기타 지원 인력과 자원은 티베트항공과 에어차이나 여객기를 통해 피해 지역으로 수송될 예정이라고 CCTV가 보도했습니다. 중국 소셜미디어 영상에서는 진앙에서 약 86킬로미터(53마일) 떨어진 라체현의 파손된 지붕, 상점 전면, 도로에 쌓인 잔해 등이 포착되었습니다. 도로에 주차된 일부 차량과 오토바이도 피해를 입은 모습이 영상에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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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주요 도시는 약 180킬로미터(111마일) 떨어진 성지 도시 시가체입니다. 시가체는 약 8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티베트 불교에서 달라이 라마 다음으로 높은 영적 지도자인 판첸 라마의 전통적 본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인도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달라이 라마는 지진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을 표하며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부상자들이 빠르게 회복되길 기원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신화통신이 공개한 시가체 슈퍼마켓의 CCTV 영상에는 진동으로 인해 선반에서 물건이 떨어지고, 고객들이 밖으로 뛰어나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현재 시가체에서는 광범위한 피해에 대한 보고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딩리의 진앙에서 약 200킬로미터(125마일) 떨어진 바이낭 현에 거주하는 푸치(24)는 화요일 아침 침대에 누워 있다가 방이 흔들리고 천장 조명이 흔들리는 것을 보았다고 전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옷을 급히 걸치고 밖으로 뛰어나간 뒤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무사함을 알렸습니다. 이번이 제 생애 처음 겪는 지진이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기상청은 향후 이틀 동안 기온이 섭씨 영하 18도(화씨 영하 0도) 이하로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보하며, 현지 주민들에게 추위와 강풍을 피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시가체 지역 정부는 피해 지역으로 수천 개의 텐트, 침대 및 방한복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조대원들이 2025년 1월 7일 중국 남서부 티베트 자치구 시가쩌 딩그리 창쑤오 향에서 지진 발생 후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에베레스트와 네팔을 뒤흔든 지진

화요일 아침, 투어 그룹과 함께 여행 중이던 18세 대학생 안나 궈는 시가체를 떠나 남서쪽으로 이동해 에베레스트산을 보기 직전, 땅이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뭔가 소리가 들렸어요. 그러고 나서 지진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점점 강해지더니 창문까지 흔들리기 시작했어요,”라고 그녀는 전했습니다. 

“이렇게 강한 지진은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어요,”라고 그녀는 덧붙였습니다. 화요일, 현지 당국은 에베레스트산 등반을 위한 기지 캠프와 주변 관광지를 폐쇄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산은 겨울철에는 등반이 활발하지 않은 시기이지만, 히말라야 산맥의 장관을 보기 위해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은 여전히 이 지역을 방문한다고 전해졌습니다. 

기지 캠프 직원인 바 뤄는 지진의 여진을 느꼈지만 건물에는 피해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월요일에는 약 500명의 관광객이 캠프를 방문했으며, 지진이 발생했을 때 약 30명의 방문객이 현장에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모든 관광객은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화요일 아침 티베트의 외딴 지역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여 도로가 돌로 뒤덮였습니다.

진앙과 인접한 네팔 솔루쿰부 지역에서는 2015년 카트만두 근처에서 발생했던 규모 7.8의 대지진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당시 약 9,000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을 입었던 참사였습니다. 

“여진이 매우 강했으며, 분명히 모두가 공포에 빠졌습니다,”라고 현지 관리자인 루페쉬 비쉬와카르미 씨는 말했습니다. 에베레스트산 네팔 기지 캠프 근처의 야크 농장에서도 “모든 것이 흔들렸고” 직원들은 “매우 두려워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네팔 경찰은 전국적으로 부상자 13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네팔 내무부는 10채의 집이 파손되고 1채는 완전히 붕괴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티베트에서는 중국 공군을 포함한 구조팀이 수색 작업에 합류했다고 CCTV가 보도했습니다. 이후 첫 번째로 200명 이상의 중국 군인이 딩리 현에 배치되었고, 1,500명이 대기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방송에 따르면 정오까지 세 개의 마을이 전화 신호를 잃었습니다. 

생존자를 찾기 위해 이민 경찰관들이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치는 모습이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이 게시한 소셜미디어 영상에 포착되었습니다. 영상에서는 집들이 무너지고 벽이 찌그러진 마을이 보였으며, 일부 주민들은 도로변에 앉아 담요를 덮고 따뜻한 물을 마시며 추위를 견디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지진 이후 성명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관계자들에게 생존자 수색과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하며,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 주민들을 적절히 수용하며 겨울 추위 속에서 그들의 안전과 따뜻함을 보장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티베트는 중국에서 가장 제한되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지역 중 하나로, 외국인 방문객에 대한 접근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1959년 달라이 라마가 중국 지배에 반대하는 봉기가 실패한 후 인도로 망명하면서, 베이징은 이 지역에 대한 강력한 통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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