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원두의 신흥 강자, 구지와 하라르

에티오피아 커피의 매력적인 또 다른 지역, 구지(Guji)와 하라르(Harrar)

 

이번엔 에티오피아 커피의 매력적인 또 다른 지역, 구지(Guji)와 하라르(Harrar)를 소개해드릴게요. 예가체프와 시다모 못지않게 독특하고 인상적인 향미를 지닌 두 지역이죠.

반응형

숨겨진 매력의 땅 구지(Guji)와 하라르(Harrar)

구지(Guji) – 신흥 강자의 부상

구지는 예전에는 시다모 지역으로 분류되었지만, 현재는 별개의 커피 생산지로 인정받고 있어요. 예가체프처럼 고산 지대에 위치하면서도 자신만의 향미 특성을 뚜렷하게 드러내며, 최근 몇 년 사이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서 급부상 중입니다.

위치 및 환경
고도: 약 1,800~2,200m
가공 방식: 워시드와 내추럴 모두 활발하게 사용
토양과 기후: 화산성 토양, 강수량 많고 기후도 안정적

특징적인 맛
구지 커피는 복합적인 과일 향미와 은은한 향신료 향이 어우러져요.
열대과일: 망고, 파인애플, 멜론 같은 이국적인 단맛
스파이스: 계피, 정향 같은 따뜻한 뉘앙스
산미: 부드럽고 과일주스처럼 자연스러운 산도
클린컵: 워시드 가공 시 맑고 깔끔한 마무리

맛의 폭이 넓고, 종종 '풍성한 과일 와인 같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개성 있는 원두입니다. 진하고 향긋하면서도 부드러워, 여운이 길게 남아요.

728x90

하라르(Harrar) – 고전의 품격

하라르는 에티오피아 동쪽, 고원지대에 위치한 전통적인 커피 생산지입니다. 예가체프나 시다모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에티오피아의 대표적인 내추럴 가공 커피 산지로 유명합니다.

위치 및 환경
고도: 약 1,400~2,000m
가공 방식: 주로 내추럴(Natural)
기후: 건조한 기후, 전통적인 소규모 농법 중심

특징적인 맛
하라르 커피는 고전적인 내추럴 커피의 향과 풍미를 그대로 담고 있어요.
다크 베리: 블루베리, 건포도, 말린 체리 같은 농축된 과일 향
초콜릿 & 스파이스: 다크 초콜릿, 후추, 시나몬 같은 묵직한 뉘앙스
바디감: 진하고 무게감 있는 바디
와일드함: 일부 로스터는 하라 커피의 ‘거칠고 원초적인 느낌’을 높이 평가하기도 해요

하라르 커피는 맛이 뚜렷하고 인상적이라 에스프레소나 프렌치프레스로 즐기기에도 좋아요. 강렬한 개성을 가진 빈티지 와인 같은 느낌이랄까요?

	구지	하라
위치	남부 에티오피아	동부 에티오피아
대표향미	열대과일, 스파이스	블루베리, 다크초콜릿, 스파이스
바디감	중간~풍부	묵직하고 강렬함
가공방식	워시드 & 내추럴	거의 대부분 내추럴
인상	과일 와인 같은 풍성함	강렬하고 전통적인 느낌

정리하며, 
예가체프와 시다모가 화사하고 맑은 향기로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구지와 하라르는 그보다 한층 더 깊고 감각적인 매력을 뽐내는 원두입니다.

구지는 '모던하고 감성적인 향미'를,
하라르는 '고전적이고 강렬한 깊이'를 느끼게 해주는,
에티오피아 커피의 또 다른 얼굴이죠. 

에티오피아 커피는 지역마다 풍미가 정말 뚜렷해서, 마시는 재미도 그만큼 큽니다. 각 지역의 특징을 알고 마시면, 커피 한 잔에도 더 많은 이야기와 감동이 담겨 있다는 걸 느끼게 되실 거예요. 

 

2025.04.08 - [라이프 일상] - 에티오피아 스페셜티 원두, 예가체프와 시다모

2025.04.08 - [라이프 일상] - 에티오피아 커피, 그 깊고 향긋한 세계로

에티오피아 커피, 그 깊고 향긋한 세계로

2025.03.24 - [라이프 일상] - 맥심 싱글오리진 커피원두, 콜롬비아 우일라 후기

맥심 싱글오리진 커피원두, 콜롬비아 우일라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