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뉴스 2024

일본의 1인당 GDP, 소득, 경제구조 알아볼까요?

by tekjiro 2024. 3. 7.
728x90
반응형

1

세계 4위의 경제대국 일본

일본의 명목 GDP는 4조 2천억 달러로 미국, 중국, 독일에 이어 세계 4위입니다. 80년대에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었고 한때 미국 GDP의 60% 수준까지 올라오기도 했던 일본 경제이지만 2010년대에 중국에 역전되고, 지난 2023년에는 독일에 마저 역전되어 세계 4위가 되었습니다.

 

2023년 기준 1인당 소득 즉, 1인당 PPP GDP는 5만 2천 달러로 세계 33위입니다. 이는 세계 28위로 5만 6천 달러인 대한민국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일반적으로 국가 전체의 경제 규모 및 국력을 평가할 때는 명목 GDP가 사용되고, 국민 개개인의 생활수준을 비교할 때는 1인당 PPP 지수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그에 따라 판단해 보았을 때 일본은 경제대국은 맞지만 1인당 생활수준은 유럽국가의 2 진급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1인당 PPP 지수는 구매력 지수로서 환율을 고려한 지표입니다. 따라서 명목 GDP가 낮더라도 자국 내 물가 수준이 저렴하고,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다면 PPP 지수가 높게 나오고 생활 수준이 높은 편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달러화 기준이므로 미국은 명목 GDP와 PPP GDP가 동일합니다. 독일의 1인당 PPP는 6만6천달러, 호주는 6만 4천 달러, 프랑스는 5만 8천 달러, 영국은 5만 6천 달러입니다. 스페인이 5만 달러이므로 일본 국민들의 생활수준은 이와 비슷한 정도이고 G7급이라기에는 조금 아쉬운 수치이지요. 더군다나 2010년대 중반부터는 대한민국에게 1인당 PPP가 역전된 상태입니다. 

 

이렇게 일본의 PPP 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환율입니다. 일본은 아직까지도 기준 금리가 매우 낮고 국가 부채가 어마어마합니다. 달러화 환율도 아주 높지요. 엔화 가치가 아주 낮게 평가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수출에는 유리하나 수입에는 불리하고 아시다시피 일본은 산유국이 아니므로 에너지 수입액이 거대한 나라입니다. 환율 이외에는 임금이 문제가 됩니다. 일본은 지난 30년간 물가가 거의 상승하지 않고 오히려 하락하기도 했던 국가입니다. 명목 임금도 거의 상승하지 않았으니 실질 임금은 말할 것도 없지요. 이렇게 30년은 겪어오는 동안 국민들의 생활 수준면에서는 대한민국에 역전당한 상태입니다.

반응형

일본의 경제구조

일본의 경제구조를 살펴보겠습니다.

제조업을 비롯한 2차 산업이 약 28% 정도이고 나머지는 3차 산업입니다. 선진국 중에서도 제조업 기반은 여전히 튼튼한 나라입니다만 제조업 경쟁력은 전성기에 비해서는 많이 약화되었습니다. 반도체, 조선, 전자산업에서는 규모나 품질이 이제는 2 진급입니다. 다만 자동차 및 관련 산업, 소부장이라고 부르는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은 경쟁력이 강한 국가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약간 주춤하지만 전기차가 언젠가는 대세가 될 미래에는 어떻게 변화할지 또 모르겠습니다. 도요타 자동차가 전기차에서는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죠.

 

일본을 아직 버티게 하는 힘은 의외로 금융 산업입니다.

80년대 일본의 전성기 시절 막대한 부를 쌓아 해외투자에 매진했고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 다양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금융기업의 지분도 상당수 소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2008년 금융 위기 때도 미국 금융 기업들의 지분을 대거 인수하기도 했고요. 일본에서 가장 큰 금융회사인 미쓰비시은행은 미국 굴지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최대 주주입니다. 모건스탠리는 MSCI 지수로도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요. 이렇게 견실한 금융 기업들의 성과와 일본 국민, 기업, 국가가 소유한 해외 자산의 투자 수익이 잃어버린 30년을 버티게 해 준 힘이었다고 봅니다. 소프트뱅크와 같이 공격적이고 도전적인 투자로 크게 성공한 기업도 있고요.

728x90

앞으로의 전망

최근 일본 경제가 좋다는 소식이 많습니다. 니케이 지수는 드디어 버블 시기 때 기록했던 최고치를 경신했고요. 수출도 잘되고 드디어 인플레에서 벗어나 물가도 상승합니다. 기업들은 구인난이 심해 대학 졸업생들을 모셔가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 경제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고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막대한 투자자금이 일본으로 옮겨간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평가합니다. 워렌 버핏은 역시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죠. 저 역시도 작년, 재작년 워렌 버핏이 일본을 언급할 때 설마설마했었지만 결국에는 그가 맞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러할지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일본 경제 구조의 문제점 몇 가지를 짚어보겠습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입니다. 현재 기준으로 세계 최고의 고령화 국가이고 낮은 출산율로 인구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는 당장은 물론이거니와 2,30년 안에 해결하기도 어려운 문제입니다. 성장 동력 측면에서는 아주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막대한 국가 부채도 문제입니다. 일본이 기준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이자를 감당할 수 없을 지경이기 때문이죠. 문제는 이러한 막대한 부채가 더 늘고 있고 느는 속도도 증가하고 있는 점이지요. 이 추세라면 2040년대에는 국가 부도 사태에 직면할 거라고 전망하는 분석가도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이 두 가지이고 그 외에는 일본 특유의 문화나 사회 분위기가 성장 동력에 긍정적이기 않은 점 등이 있습니다. 도전 정신이 부족하고 현실을 바꾸기보다는 순응하며, 지나치게 자국 제품을 선호하고 일본 안에서만 통하는 생태계가 공고하다는 점이지요. 예를 들면 일본 내에서만 사용하는 규격 등을 고집한다든지, 소비자들이 의식적으로 외국산 제품을 배제하는 것 등입니다.

 

일본 경제가 아주 반등하여 쭉쭉 치고 갈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향후 전망이라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지만, 일본 경제의 경우는 그리 밝지는 않아 보입니다. 다만 급격히 무너지거나 하지는 않고 세계 수위의 경제 규모를 유지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한 이 시점에서 세계 경제 전체가 그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막대한 유동성이 회수되고, 이전의 과열 상태에서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현재 국면에서 각 경제 주체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2024.03.07 - [분류 전체보기] - 한국에 망명 신청한 러시아인 숫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

2024.02.29 - [분류 전체보기] - 호주에서 발생한 치명적 산불로 주민 3만명에 대피령

 

호주에서 발생한 치명적 산불로 주민 3만명에 대피령

호주 역사상 최악의 산불 호주의 소방관들이 최근 몇 년간 호주에서 겪은 최악의 화재 상황 속에서 수만 명의 사람들을 대피시킨 거대한 화재와 싸우고 있습니다. 호주 기상청에 따르면 덥고 건

tekjiro.tistory.com

 

한국에 망명 신청한 러시아인 숫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

러시아 출신 망명자 급증 한국 당국에 따르면 기록적인 수의 러시아인들이 한국에 망명을 신청하고 있으며, 러시아인들이 동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큰 피난민 집단이 되면서 지난해 망명 신청이

tekjiro.tistory.com

 

 

2024.02.16 - [분류 전체보기] - 세계3위 경제대국 지위를 잃게된 일본

 

세계3위 경제대국 지위를 잃게된 일본

경제규모 세계 4위로 내려앉은 일본 지금 일본 경제는 어떤 상태일까요? 일본의 종합주가지수인 니케이 지수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고, 엔저로 수출경쟁력이 살아나면서 무역수지도 괜찮

tekjiro.tistory.com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