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앤서니 알바니지는 재선에 성공하며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되었고, 이는 보수 야당에게는 참담한 밤이었습니다. 세계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유권자들은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했고, 이러한 혼란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영향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호주의 진보 성향 정부로의 회귀는 최근 캐나다에서 마크 카니가 이끄는 자유당으로의 급격한 정치적 전환과 유사한 흐름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정치적 분위기가 바뀐 또 다른 집권당의 사례입니다. 자유당 대표 피터 더튼이 의석을 잃은 것은 캐나다 보수당 대표 피에르 푸알리에브르의 패배와 닮아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주는 캐나다처럼 주권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을 받지는 않았지만, 트럼프의 전 세계적인 관세 정책과 변덕스러운 외교 노선은 호주 국민이 미국에 대한 신뢰를 잃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승리로 알바니지 총리는 20년 만에 재선에 성공한 첫 호주 총리가 되었으며, 최신 추정에 따르면 150석의 하원에서 최소 87석을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감격한 표정의 알바니지 총리는 밤 10시 직전에 무대에 올라, 다수당으로 노동당 정부를 선택해 준 호주 국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는 양대 정당 모두 의석을 잃을 것이라는 예측을 뒤엎는 결과였습니다.
“이 세계적인 불확실성의 시대에 호주 국민은 낙관과 결단을 선택해 주셨습니다.” 알바니지 총리는 시드니에서 열린 노동당 승리 축하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총리가 되기를 바랐던 더튼은 브리즈번 외곽 지역구에서 낙선하며 20년 이상 지켜왔던 의석을 잃었습니다. 이는 전 연립정부의 고위직을 지냈던 베테랑 정치인에게 매우 가혹한 결과였습니다. 패배를 인정한 더튼은 선거 패배의 모든 책임을 자신이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밤, 우리 자유당 가족은 전국적으로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더튼은 말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상대 진영에 의해 정의되었고, 그것은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진실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
세계 각국의 주요 지도자들은 알바니지 총리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장관 루비오는 호주를 “소중한 동맹국”이라고 표현했으며,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는 “장거리 우정이 가장 강한 우정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캐나다에 이어, 호주도 진보로 방향 전환
이번 선거에서는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를 누가 더 잘 다룰 수 있는지가 중요한 쟁점 중 하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조차 어려웠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알바니지 총리는 과거 따뜻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며 트럼프를 신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캔버라는 여전히 워싱턴의 확고한 동맹국으로 남아 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더튼은 5주간의 선거운동을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그의 정책 실수와 번복, 그리고 트럼프의 국제 질서 파괴적인 접근 방식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알바니지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은 트럼프가 호주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이에 단호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하며 신뢰를 얻었습니다. 해당 관세는 이후 보류되었습니다.
트럼프가 4월 2일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을 선언한 이후, 알바니지 총리는 외무장관과 통상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것은 친구의 행동이 아닙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더튼은, 일부 정책이 트럼프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로, 상대 진영으로부터 트럼프와의 유사성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선거운동 중, 더튼이 정부 효율성 담당 그림자 장관으로 지명한 상원의원 자신타 남피진파 프라이스는 “호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고 말했는데, 나중에 자신이 그런 말을 했는지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토요일, 트럼프와의 유사성이 더튼에게 타격을 주었는지 묻자, 프라이스는 “흙탕물을 계속 던지면 결국 붙게 되어 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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