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사 자격증
문과 8대 전문직 중에서는 시험 난이도 및 연봉 면에서는 하위권으로 평가받는 노무사 자격증입니다.
그래도 자격증을 취득하면 독점적 권리를 부여받고, 소위 말하는 "쯩" 하나로 자기 사업을 할 수 있는 전문직종인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노무사의 현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무슨 경력 3년 차면 연봉 7000에 다 잘 버는 줄 알지만
실상은 그런 사람은 상위 10퍼.
상위 10퍼 잘 나가는 거 가져와서 이게 노무사다!! 이러는 꼴.
노무사 하느니 그냥 한전 가는 게 나음.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봐라. 노무사가 거의 1만 명이 될 텐데
기업에서 1명 공고난 다고 그걸 다 가냐? 티오는 한정돼 있고 결국 대다수는 대기업도 못 들어감
노무사 과목이 어떤지, 시험이 어떤지는 얘기 안 함
내가 볼 생각이 없는데 그런 걸 알아서 뭐에 쓰냐? 다만
같이 일하는 지청 근로감독관이나 노무사들 본 걸로 알려준다.
노무사는 시험 난이도가 문제가 아니라 일단 딴 다음이 문제다.
결국 자격증을 따는 이유가 돈 벌려고 따는 건데, 노무사 대부분이
주 업무가 노동부에서 진행되는 진정사건 수수료로 먹고사는 거고
(고소사건은 법정변호사 외엔 원칙적으로 개입 못함)
이게 변호사 소송수임에 비해 나한테 떨어지는 돈이 많이 적음.
어쩔 수 없이 여러 사건 맡아서 노동청 뺑뺑이 도는 게 현실임.
그리고 제일 치명적인 게 7급 근로감독관 기준 경력 15년을 찍으면
노무사 1차 시험을 면제해 주는데, 그분들에게 2차 서술형 시험은
15년간 평소에 썼던 수사서류 작성하던 거 그대로 쓰면 되니까
그분들에게 노무사자격은 사실상 노후보장 프리패스임.
정년퇴직 후에 노무사 사무실 차리는 게 기본테크고
그냥 공부만 해서 노무사자격증 딴 애들이 돈 벌려고 시작하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들이 15년 경력 찍은 감독관출신 노무사들임.
경력직 신입이데 그 경력이 무려 15년짜리인데 이걸 상대로 과연?
'사'자 들어가는 데다 업무 비슷한데도
노무사가 변호사랑 비교했을 때 쨉도 안 되는 이유가 다 있음.
물론 직상자격증 찌꺼기보다야 몇 배는 낫지만 그것뿐이고
그런 의미에서 9급 붙는 게 노무사보단 낫다는 의미임.
단 내가 9급 노동부를 붙었는데 노무사 자격이 있다?
동기는 개뿔 경우에 따라선 어리바리한 행정 7급보다도 더 대우해 주고
사무관이 너한테 일 물어보러 오고 발령, 근평도 무조건 프리패스임
근데 그만큼 따기 힘들다는 건 참고해라.
노무사로서 사업장 방문 시 저를 보는 근로자들의 시선은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대면하여 상담을 해보면 저에 대해 대부분 임금을 깎으러 오는 사람정도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노무사의 컨설팅으로 (특히 영세업체의 경우) 근로자의 근로조건이 하락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노무사들은 최저임금 미달 근로자 발생 시 해당 근로자가 최저임금법에 충족되도록 유도하는 편이며, 연차유급휴가 미부여시 사업주에게 연차유급휴가를 부여하도록 유도하는 편입니다. 법위반으로 인한 체불진정 등의 사건 발생 시 사업주의 불만이 노무사에게 쏠리며, 잘못하다간 법적 책임을 지게 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다만 체불진정 등의 노동사건시에 사업주의 불법적 요소가 최소화되도록 노무사가 의견서를 작성하거나 대리진술하는 경우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즉 노무사가 반드시 근로자의 근로조건을 하락시키지는 않으며 또한 반드시 정의롭지만은 않다는 의미이지요
나름 '사'라는 글자로 끝나는 직업인지라 일반인들도 '노무사'라는 직업자체는 알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진짜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사실 현직 노무사인 제 입장에서도 설명을 하자니 애매한 측면도 있습니다. 노동사건 대리, 인사노무 컨설팅, 법률자문, 급여아웃소싱, 4대 보험 관리 등 하는 일이 너무 많아 한번에 설명하긴 힘들죠..
부끄러운 일이긴 하지만 시험공부를 하면서 '나도 시험에 붙으면 남들이 인정해 주는 사람이 되겠지..'라는 생각을 막연히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정이 위와 같은지라 변호사처럼 남들이 '인정해 주는' 그런 것도 크지 않고 조금은 허탈하기도 합니다. 남들이 알아주고 말고 가 사실 뭐가 중요하냐만은 막상 현직에 있어보니 이러한 생각을 떨쳐버리기 힘들더군요.
소문이 빠르고 업계의 규모가 작은지라 의외로 수습 혹은 채용노무사들이 노동법의 적용을 못 받는 측면이 있습니다. 노무사의 주요 업무 중의 하나는 사업장에 최저임금 미달 근로자가 발생 시 이를 개선하는 컨설팅을 제공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수습노무사의 급여는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월급여를 지급받습니다(근로시간 및 업무 수준은 일반 정규노무사와 차이가 없습니다). 사업장의 근로계약서를 설계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수습노무사가 자신의 근로계약서를 노무법인 대표와 서명하거나 교부받지도 못하는 실정이지요. 수습이 끝나고 정식채용이 된다고 하더라도 대기업 수준의 급여는 꿈도 꾸기 힘들죠. 연차 미사용수당이나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는 노무법인도 꽤 존재합니다.
물론.. 파트너 노무사나 개업 노무사들의 수입은 위에 언급한 것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법인소속
1년 차 250 2년 차 300 3년 차 350. 그 이상은 소속은 안 올려줌. 법인에서 이 이상 벌려면 파트너(직접 일감 물어와야 됨)해야 됨. 파트너는 월급쟁이가 아니니 천차만별임. 잘해봤자 600 벌기 힘듦. 복리후생은 좇도 없고 있어 봤자 식대, 교통비 지원 정도.
법인대표/1인대표
천차만별. 영업력 실력 하나도 없으면 소속 때보다도 못 벌고 적자 오짐. 잘 벌어봤자 월천 힘듦. 대부분 500~600 따리밖에 못 버는데도 상사 없는 사장맛에 꼴에 나 전문직이요 사장이요 떨치면서 정신승리함. 50 넘으면 일 맡기는 사람도 없고 60 넘으면 개들 딱 취급받아서 은퇴함. 은퇴하고 편의점 피시방 치킨집 차리고 알바 최저 안 주면서 부림.
대기업소속
필드경력 없이 들어가면 자격수당 월 20 정도 있는 곳 제외하고는 일반 직원이랑 똑같음. 하는 일도 전문성 없음.
필드 3년 경력 채우고 들어가면 평균 5500. 10년 차까지 1억 근 방까지 오르다가 임원 달지 않는 이상 더 안 오름. 노무사 따위가 임원달수 있는 대기업은 없음. 40 중반부터 퇴직압박받아서 제 발로 나감. 울며 겨자 먹기로 개업해 보지만 틀딱한테 일 맡길 사람 없음. 간혹 ㅈ같다고 안 나가고 버티면서 부당해고/부당노동행위 시정 민원 넣었다가 노동위에서 20~30대 대형펌 변호사한테 법리 쳐 발리고 치욕받으면서 나가는 애도 있음.
노무사 망한다 그러는데 내가 볼 땐 세무사 법무사 이런 거보다는 안 망할 거 같다. 일단 노무사는 아무리 지가 잘나 봐야 경리한테 다 맡기고 탱자탱자 놀 수가 없어 왜냐면 일단 만나서 이야기 듣고 직접 현장도 둘러보면서 컨설팅을 해야 제대로 된 컨설팅이 되기 때문이지
그래서 한 명의 노무사가 커버할 수 있는 사업장이 많아야 30개 정도? 되는듯하다 ㅋ 그래서 일이 많으면 오히려 일을 쳐내는 노무사들도 많고 노동사건 같은 건 시간도 많이 걸려서 안 하려는 혹은 아예 안 하는 노무사도 많지
전문성은 노무사가 최고다 내가 노동 전문 변호사나 판사출신 변호사들하고도 일을 자주 하는데 단협의 형식적 요건 실질적 요건이 뭔지도 모르고 수임하는 등 전문성이 아주 개판인 경우가 많다. 물론 돈이 안되고 업역이 작다 보니 노동분야 공부를 잘 안 하셔서 그렇겠지 이해한다. 감독관은 개판인 경우다 많다. 감독관중에 머가리 안 돌아가는 애들 왜 이렇게 많냐;; 진심 국영수 보고 들어간 애들은 답 없다. 그나마 좀 똑똑한 애들이 노동위 조사관으로 가는데 조사관 중에서는 실력자들이 꽤 있음
망하는 애들도 있고 잘되는 애들도 있는데 요즘 진입해서 망하는 애들은 거의 못 본 듯? 문재인 친노동정책이 노무사에 대한 의존도를 더 높이게 했달까? 그리고 너네는 체감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옛날에는 사소한 불이익은 참고 서로 노사 간에 정으로 혹은 관행으로 처리해 왔던 일들이 요즘에는 무조건 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듯하다 특히 노조들 요즘 왜 이렇게 나대냐?
수험은 쉬우나 노무사 업은 쉽지 않다. 일단 세상에 취업규칙과 단체협약이라는 게 잇는데 이게 각 사업장안에서는 법과 같은 기능을 하고 든 근데 단협이나 최규 문구의 모호성이나 실제와의 괴리 등으로 인해서 판례랑 행정해석이 없는 케이스에 대해서 판단해야 될 경우가 상당히 많지 그래서 리걸마인드가 매우 중요함
근데 리걸마인드뿐만 아니라 인사까지 결합이 되어야 하니깐 내 기준에서 상당한 경험이 있어야 전문가로 대우받을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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